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너무 많다.
나의 유전자를 받아서 태어난 내 아이를 나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아동학대 예방 업무를 10년 이상 한 사회복지사로서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 최근 읽은 '아이가 바뀌는 화내지 않는 육아'라는 책에서 배운 지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우리는 화를 조절할 수 있다.
우리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은 그렇게 해도 된다는 믿음 때문이다.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잘 내지 않는다.
장인 어르신, 장모님, 아내, 직장 동료들, 친구, 식당, 커피숍, 버스 기사, 사무실 건물 빌딩 관리직원
내가 생활하면서 만나는 사람들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는 친절한 사람이다.
내가 유일하게 화를 내는 사람은 내 자식이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
소중한 내 아들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화만 내고 아들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나를 슬프게 한다.
친구 아들, 손님의 아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지만 내 자식에게는 냉정하다.
그렇게 해도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고친다면, 화를 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나는지 잘 알아야 한다.
나는 아들의 어떤 부분이 화가 나는가?
기준이 많을수록 화를 내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마음의 기준을 줄이고, 좀 더 여유롭게 하는 법.
아들이 왜 이것을 지켜야 하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마음의 화가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
화를 내면서 아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인지 아이를 걱정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인지
정확히 생각해봐야 한다.
2. 내가 화를 내는 이유를 정확히 알자.
왜 그렇게 화를 낼 수밖에 없는가?
어려서 일찍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집에서 자란 나는
아들이 예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해 유독 예민한 반응을 한다.
내 아들은 내가 아닌데, 그냥 좀 더 편하게 지내도 되는데
7살 아들이 내 눈치를 본다는 사실이 나를 더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내가 가진 마음의 규칙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자식에게 적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책에서는 분노 노트를 통해 화가 나는 상황을 분석해 보라고 하였지만
현실에서는 일기를 쓰거나 하루를 복기하면서 정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지 않다.
내가 지금 화가 나는 이유를 정확히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 아이의 행동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3.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자.
아들이 대화를 할 수 있는 7살이라고 해도 아이의 행동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다 알 수 없다.
내 자식이라고 해도 나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아이는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정말 내 자식은 어릴 때부터 내 말을 잘 들었어.'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믿는 종교의 신과 조상님, 부모님께 감사를 드려야 한다.
3대가 덕을 쌓아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내 생각과 말을 강요하지 말고 아이가 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이런 내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화가 날 때가 있다.
도덕적이지 않을 때, 동생을 야박하게 대할 때 등
화가 날 때, 어떻게 아이에게 대화해야 하는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아이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부모가 된 사람이 많다.
화를 내는 것은 아이를 걱정해서, 내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아이가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래서 육아 서적에서는 화가 나면, 우선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내가 왜 화가 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바로 화를 내는 것보다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서
아이가 무엇을 깨닫게 도움을 줄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에게 묻고, 아이가 대답을 끝낼 때까지 들어만 줘도
많은 경우 화가 풀려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자식을 키우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매 순간 느끼고 있는
아동권리옹호관의 자기 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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