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특징
아이가 짜증이나 화가 나서, 아니면 다른 아이나 어른을 자기 멋대로 휘어잡으려고 장난감을 내던지거나, 떼를 쓰거나, 몸으로 덤벼드는 행동을 두고 ‘괴롭힘’이라는 말을 쓰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사실 ‘괴롭힘’이 맞다. ‘괴롭힘’이란 위압적이거나 협박적인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행위, 혹은 겁을 주거나 자기 뜻대로 사람을 휘어잡으려고 사납게 구는 행위를 가리킨다. 때리기, 물기, 할퀴기, 꼬집기, 물건 집어 던지기, 욕하기, 놀리기는 모두 ‘괴롭힘’에 해당한다.
매를 맞는 아이가 순간 겁을 먹어서 어른이 바라는 대로 행동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공격적인 행동도 단기적으로는 아이가 제 뜻대로 구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짜증이나 화가 날 때, 원하는 바를 얻으려 할 때마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것은 좋지 못한 행동이다. 애정을 가지고 아이를 보호해주는 어른으로서 당신은 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므로 용납될 수 없음을 아이에게 가르쳐야 한다. 아이가 공격적 행동이나 괴롭힘에 맛을 들이지 못하게 가르치는 것을 최우선 순위에 두자. 아이가 짜증이 나거나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면 어른이 나서서 감정을 조절하도록 가르쳐준다.
[주의] 아이가 걸핏하면 남을 괴롭히는 등 공격적 성향을 보여 친구, 가족을 곤란하게 하는 지경이라면 전문의에게 도움을 구하여 이런 행동의 원인을 찾아보기 바란다. 네 살 때 한 달에 두 번 이상 맞은 아이들은 여서 살쯤에 공격적 성향을 띠게 될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는 점도 명기하기 바란다. |
문제 예방법
하나. 이해와 공감을 활용한다.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은 상대를 괴롭힐 수가 없다. 아이가 공격성을 띨 때는 일단 아이의 입장에 서서 아이의 동기를 이해해본다. 그런 다음 아이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때 다른 사람들의 기분이 어떨지를 아이가 이해하도록 이끌어준다.
“그래, 정말 짜증이 나겠구나. 그래도 준수한테 트럭 장난감을 던지면 준수는 기분이 어땠겠어?”
또, 말로 상대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면 자신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아이를 이끌 수 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심술궂은 말을 하면 그 말이 당신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었는지도 이야기해주자.
둘. 아이의 놀이를 꼼꼼히 감독한다.
아이가 또래 친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배우지 못하도록 아이와 아이의 친구들이 서로 어떤 식으로 놀고 대화하며 또 장난감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는지 지켜본다. 아이가 난폭하게 행동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피해를 주도록 방치하지 말고 아이의 친구들이 이런 행동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주의를 준다.
셋. 당신 자신을 다스린다.
화가 난다고 어린이 누군가를 때리거나 소리를 지르면 아이는 다른 누군가를 공격해도 괜찮다는 것을 배울 것이다. 아이가 공격적으로 군다고 해서 당신도 똑같이 공격적인 반응을 보여서는 안 된다. 아이가 그런 반응에 겁을 먹으면 자칫 독성 스트레스가 발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자제력을 잃더라도 그 순간에 당신이 자제력을 보인다면 아이에게 긍정적 행동의 모범이 되어줄 뿐 아니라 화가 날 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도 잘 처신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
넷.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전자 미디어를 피하게 한다.
아이에게 폭력적인 영화를 자주 보여주면 아이는 자신이 그런 식으로 행동했을 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화면에서 본 대로만 흉내 낼 위험이 있다. 그뿐 아니라 폭력적인 미디어를 시청하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 독성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며 이 뇌에 위험한 변화를 일으킨다.
문제 해결법 : 바람직한 행동
하나. 써도 되는 말과 쓰면 안 되는 말을 가르친다.
아이가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가려 쓰기를 기대하기 전에 그런 상처가 되는 말과 호칭에 대해 아이에게 확실히 가르쳐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들 혹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멍청이”라는 단어를 배웠을 때는 사람들에게 “멍청이”같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 호칭을 쓰거나 “입 닥쳐”라는 못된 말을 쓰면 안 된다는 규칙을 가르친다.
둘. 사과를 시킨다.
아이가 욕을 했을 경우에는 상대에게 사과시키되 그 전에 상대의 심정이 어땠을지 공감하도록 유도해준다. 그리고 할머니식 육아법을 활용해 이렇게 말해보자.
“친구한테 욕을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다시 가서 놀게 해줄게.”
셋. 아이를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다.
아이가 공격적으로 굴 때는 당장 그 행동을 그만두라고 말하고 해당 상황에서 벗어나게 한다. 그리고 잠깐 진정의 시간을 가지면 아이의 분노를 가라앉혀주는 동시에 아이와 함께 그 문제를 짚어볼 이유가 생긴다. 짜증이 날 때 상대를 때리는 것 말고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아이에게 물어보자. 아이가 대답을 잘 못하고 웅얼거린다면 “어린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다른 아이들에게 ‘이제 그만 놀래’라고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나면 돼”라고 일러줘라. 그리고 이런 말과 행동을 다섯 번 정도 연습시켜 아이가 그런 말과 행동에 익숙해지게 해준다. 그러면 아이는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줄 알게 된다.
넷. 짜증 날 때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한다.
아이의 공격적 행동을 길들이려면 먼저 꼬집거나, 때리거나, 물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밀치거나, 떼쓰는 등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충분히 설명해준 뒤 짜증이 날 때 취해야 할 바른 행동을 알려준다.(돌도 안 된 갓난쟁이가 실수로 당신을 때렸을 때도 마찬가지다). 또, 여자아이에 비해 남자아이가 공격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만약 아이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라면 아이를 주의 깊게 지켜보다가 분노가 공격적으로 표출되기 전에 다른 놀이를 하게 해준다.
다섯. 다른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면 칭찬해준다.
다른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의 의미를 이해시키려면 아이가 무언가를 사람들과 나누고, 순서를 기다리고, 도움을 요청할 때 잘했다고 칭찬해주면 된다. 이런 식으로 말해준다.
“친구들이랑 같이 나눌 줄도 알고, 아이고 예뻐라.”
칭찬을 할 때는 어떤 경우든 칭찬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짚어준다. 아이의 행동을 칭찬하면 할수록 아이는 그 행동을 더 자주 되풀이한다.
여섯. 주의를 준다.
주의를 준다는 것은 아이의 이해 능력을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아이에게 주의를 주면 당신이 용납하지 못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아이에게 이해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누군가를 때릴 때 효과적으로 주의를 주려면 다음의 단계를 따른다.
아이에게 그만하라고 말한다. (“그만, 때리면 못써!”) 아이의 행동을 용납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네가 그렇게 때리면 맞는 사람이 아프잖아!”) 때리는 것 말고 용납 가능한 다른 대안을 일러준다. (“화가 나면 그냥 다른 데로 가면 돼.”) |
일곱. 끝난 일은 묻어준다.
아이가 이전에 했던 공격적 행동을 다시 들추어내봤자 당신이 가르치고자 하는 행동을 알려주는 데는 별 효과가 없다. 오히려 아이가 얼마나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는지만 또다시 확인할 뿐이다.
문제 해결법 :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
하나. 당신이 욕을 하거나 아이를 낙인찍으면 안 된다.
욕을 들으면 사람은 으레 호가 나기 때문에 아이가 욕을 했을 경우 어른도 덩달아 소리를 지르기 쉽다.
“멍청한 녀석! 욕이나 하고, 잘하는 짓이다.”
하지만 당신이 이런 식으로 말하면 아이에게 그런 욕을 해도 괜찮다고 허용해주는 격이다. 그러니 분로를 터뜨리지 말고 당신이 얼마나 화가 났고 왜 화가 났는지 아이에게 설명하며 그런 말을 쓰면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자. 욕을 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를 아이에게 차근차근 짚어주면 아이는 당신의 말을 알아들을 것이다.
둘. 욕을 했다고 아이에게 벌주면 안 된다.
욕을 했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벌을 주면 아이는 당신이 가까이에 있을 때 욕을 참는 요령만 터득할 것이다. 욕하는 게 나쁘다는 사실을 배우기는커녕 들키면 안 된다는 것만 학습하는 것이다. 벌을 받는 다고 반드시 그 행동이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저 들키지 않을 뿐이다.
셋. 난폭한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지 않는다.
운전 중 다른 차가 앞으로 끼어들었다고 해서 운전자가 욕을 퍼부으면 화가 났을 때 욕을 해도 괜찮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셈이다. 화가 나더라도 분노를 가라앉히면서 아이에게 자기 절제의 모범을 보여주어라.
“운전하다가 다른 차가 앞으로 끼어들면 위험한 거야. 저 차 운전자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다른 사람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넷. 아이의 버릇을 바로잡겠다고 폭력을 활용하면 안 된다.
아이에게 손찌검을 해봤자 아이는 다른 사람을 때려도 된다는 것만 학습할 뿐이다. 또, 아이들 때리면 독성 스트레스 반응을 유발하는 데 독성 스트레스 반응은 인지 능력과 건강상의 문제까지 유발할 유험이 있다.
-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육아법 / 제리 와이코프, 바버라 유셀 지음 / 정미나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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