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론적 관점에서부터 현장 연구의 역할은 다양하다. 현장 연구 수행과 관련된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참여관찰이다.
· 인류학에서, 초기 연구는 Franz Boas의 연구와 이후 그의 학생들이었던 다른 주목할 만한 학자에 의한 연구 그리고 Bronislaw Malinowski의 연구와 이후 구의 학생들이었던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포함한다. · 사회학에서, 초기 기여자들은 Robert E. Park와 유명한 학자들을 포함한 사회학의 ‘시카고학파’였다. |
어떤 형태로든 참여관찰은 인류학에서 100여 년 동안, 사회학에서도 거의 같은 기간 동안 실시되어 왔다.
이들 참여관찰 연구에서, 연구 주제는 전체사회에서부터 그룹이나 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Bruyn에 따르면, 참여관찰이라는 용어는 아마도 Eduard Lindeman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으며, 이 방법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한 설명을 한 것은 Lohman과 Kluckohn이었다. 1950년대까지 이 용어는 현장 연구를 수행하는 것과 거의 동의어였다.
그 후 이 방법은 의대생들 같은 여러 사회적 집단뿐만 아니라 이 장에서 앞서 묘사한 도시 인근 지역 연구를 위해서 이용되었다. 나중에 연구자들과 특히 문화기술지 연구를 실시하는 연구자들을 위해 참여관찰은 다른 사람의 문화를 연구하려는 목적과 매우 깊이 관련되면서 긴밀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한다.
‘참여하는 것’과 ‘관찰하는 것’ 사이에서 관련된 강조점은 네 가지 변형, 즉 ① 단순히 참여자만 되는 것, ② 관찰하면서 참여자가 되는 것, ③ 참여하면서 관찰자가 되는 것, ④ 관찰자면 되는 것을 산출할 수 있다(다섯 번째 논리적 조합은 관찰하지 않으면서 참여자도 되지 않는 것이지만, 이러한 조합에서 이루어지는 현장 연구는 없을 것이다). 참여관찰자가 되는 것의 핵심은 네 가지 변형 중 두 가지 형태를 따를 것을 요구한다. 즉, 어느 정도 참여하고 관찰하면서 어느 쪽 하나를 전적으로 무시하지 않는 것이다.
‘연구 도구’로서의 연구자
자료 수집을 위한 도구로써 연구 도구를 생각해 보자.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것으로 자, 컴퍼스, 각도기, 온도계가 있을 것이다. 심리학이나 사회학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예로서 청력계나 폐쇄형 질문지가 있다. 이 모든 예들에서, 인간은 도구를 이용하고 원하지 않는 ‘측정 오류’를 만들 수도 있지만, 각 도구는 각각 측정 기준이 있어서 그것에 의해 특정한 것이 표현되고 기록된다.
참여관찰자로서 작업할 때는 그런 도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현장 연구의 일부로 설문지를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 연구를 위해 면담하는 것이 아니라면 직접 현장에서 일어나는 행동, 사건, 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노트 필기하게 될 것이지만, 그 노트 필기는 단지 자신이 측정했던 것을 기록할 뿐이다. 사건을 비디오 혹은 오디오 테이프에 녹음한다고 하더라도, 이들 기록은 본래는 어떤 측정 기준도 제공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중요하지 않은 사건으로부터 중요한 사건을 구분해 내거나 혹은 면담 대상자의 통찰의 지닌 의미를 알아내기 위한 기준을 제공하지 않는다.
즉, 실제 생활 속의 만남이 현장을 주도한다. 이들 상황 속에서 오감은 현장의 정보를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한 주된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행동을 회상하고 기억하는 자신의 능력에 의해 제약을 받을 것이고, 무엇을 기록학지 결정할 때 재량권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기능은 여러분이 주된 연구 도구로 쓰이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주된 연구 도구가 되기 위해 현장 연구자는 도구로서 자신의 잠재적인 편견과 특이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개인적 배경, 현장 연구를 하려는 동기, 현장의 사건과 행위에 대한 이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신의 개념적 범주 및 틀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을 포함한다.
이러한 개인적 특성 중에서도 연구자의 인종 및 민족성과 참여자의 인종 및 민족성 사이의 매치가 연구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매치와 관련된 대조적인 상황에 대해 매우 잘 알려진 예들이 있는데, 여기에는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가 비영어 사용자라는 정체성으로 긴밀히 매치된 연구뿐만 아니라 흑인 가족 및 사회적 삶을 연구했던 백인 연구자들에 의한 연구가 포함된다. 연구자 중 한 팀은 다인종적 구성원과 서로 다른 인종 구성원을 가진 여러 인근 지역에 초점을 둠으로써 인종끼리 매치가 된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 사이의 분명한 차이점과 유사점을 실제로 연구할 수 있었다. 또 다른 다양한 팀은 다양한 열두 가족의 삶을 연구했고, 그래서 이들 간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비교할 수 있는 동일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귀납적 태도 취하기
인류학자들은 일반적으로 현장 연구를 어떤 집단이나 장소의 문화를 묘사하려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그러한 탐색은 의식, 상징, 역할, 사회적 실제들의 의미를 파악하고 종합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이것들은 모두 다양해서 현장 연구를 수행하기 어렵게 한다. 그러나 현장 연구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현장 연구자는 현장에 대한 선입견을 최소화해야 한다.
문화에 대해 연구하던 하지 않든지 간에, 여러분은 동일한 목적을 고수해야만 한다. 최소화해야 할 선입견은 개인적 신념뿐만 아니라 연구를 이끌어왔던 초기 이론적 명제에서도 비롯된다. 이 두 가지 영역 모두에서 앞서 논의한 카테고리라고 불리는 가설적 구조는 중요하다. 모든 사람은 일상의 경험을 의미 있는 양상으로 정렬하기 위해 범주화한다. 그러나 현장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 사건과 일어난 일을 너무 일찍 ‘범주화’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성공적인 귀납적(inductive) 태도는 현장에서의 사건들이 나중에 범주와 명제들을 개발하도록 이끌고, 결국에는 선입견이 아니라 현장의 행위를 기초로 ‘의미’를 유추하게 한다. 현장 연구를 수행하기에 앞서 선입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는 건은 연역적(deductive) 절차로 간주될 것이다.
이제 결정적인 모순이 남아 있다. 앞서 어떻게 질적 연구가 사전에 인지된 이론적 명제들을 기초로 한 설계들로 시작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연구가 이러한 설계를 바탕으로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현장 연구는 초기 명제들이 일시적으로 무시될 때 가장 유익하다. 그런 다음 그 이야기와 여러분의 초기 명제들을 비교할 수 있는 시간을 언제든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순적인 상황은 의사가 “기분이 어떤가요?”라고 환자에게 질문함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하는 임상 및 의료 환경과 같다. 좋은 임상의는 환자가 자신의 가장 사적인 기분을 공유할 수 있을 정도로 먼저 환자를 충분히 편안하게 하도록 훈련받고, 그다음 주의 깊게 듣고, 마지막으로 환자의 반응을 토대로 추가적인 질문이나 탐색을 한다.
좋은 임상의는 상황을 ‘판단한다. 그러나 그것은 임상의가 진료를 시작하기 위한 어떤 지식도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임상의가 전문의이므로, 이들은 환자들이 자신에게 온 것은 그들의 질병이 자신의 전문성과 관련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가정할 것이다(그렇지 않았다면 환자들은 다른 전문가에게 갔을 것이다). 어떤(아마도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선입견을 중단하고, 환자가 질병에 대해 잘못 추정하고 있을 때와 환자를 다른 전문가에게 보내야 할 때를 인식할 정도로 충분히 훌륭하다. 그 밖의 다른 임상의들은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을 고수하여 의도치 않게 환자의 보고를 자신의 전문성 쪽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
전자는 임상의를 모델로 하여 자신을 그러한 현장 연구자가 되도록 훈련하는 데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
참여자의 관찰 신조는 다음과 같다.
·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주의 깊게 경청함으로써 현장 연구를 시작하라. ·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마음속으로 잘 기록해 두라. · 초기 현장 경험을 이전(현장 혹은 비 현장) 경험과 비교하는 것을 피하라. · 가능한 한 사전 가설을 세우지 마라. · 인위적인 촉진 없이도 어떤 양상이 도출될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라. · 연구가 어떤 명제 하에 시작되었다면 초기 명제가 버려지고, 강화되고 혹은 어떤 흥미로운 방법으로 재정의 될 필요가 있음을 발견하는 것을 포함하여 현장 경험과 이들 명제가 결국은 생산적인 방법으로 상호작용할 것이라는 점에 자신감을 가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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