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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소리치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육아법 – 과잉행동(ADHD??)

by 경제 독립군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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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특징

  “보람이는 정말 해도 너무하는구나?”

  보람이의 할머니가 손녀딸을 두 시간쯤 돌보다가 진이 다 빠져서 말했다.

  “무슨 애가 한순간도 가만히 앉아 있지를 않니. 먹지도 않고!”

  그런 말을 한두 번 들은 것은 아니지만 엄마는 보람이의 행동에 대해 심각하게 자문해보았다.

  ‘보람이가 저렇게 산만한 게 정상인 걸까, 아니면 과잉행동장애일까?’

 

  아이가 과잉행동장애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조차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적어도 6개월간 아이를 지켜보다가 아이가 다음 중 네 가지 이상의 행동을 매일같이 보이면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1. 가만히 있지 못하고 몸을 꼼지락거릴 때가 많다.
2.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한다.
3. 뛰어다니거나 어딘가에 기어오르지 못해 안달한다.
4. 조용히 놀지 못한다.
5.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돌아다닌다.
6. 지나치게 말이 많다.
7. 뭘 물으면 끝까지 듣지도 않고 대답한다.
8. 줄을 서서 기다리거나 차례를 기다리는 일을 잘 못한다.
9. 남들이 하는 일에 훼방을 놓는다.

  전문가에게 상담받으면 너무활동적인 아동과 과잉행동장애 아동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두 경우를 각각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도 도와줄 것이다. 위의 행동들은 보통의 어린아이들도 흔히 보이는 행동이기 때문에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아이에게 과잉행동장애라는 낙인을 찍어서는 안 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주의력 결핍증’. ‘충동-과잉 행동형’, ‘혼합형이렇게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어떤 유형에 속하든 아이가 정규 교육 과정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진단하기가 어렵다. 정규 교육 과정에 들어가야 비로소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집중하고, 계속 자리에 낮아서 공부하고, 나중에 시험을 치르게 될 내용을 외우도록 요구되기 때문이다. ,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에 비해 더 산만한 편이라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단순 비교하면 안 된다.

 

문제 예방법

하나. 조용한 활동으로 아이를 유도한다.

  아이가 툭하면 걷지 않고 뛰거나 그냥 말해도 될 얘기를 큰 소리로 떠들면 차분한 활동을 하도록 유도해준다. 가령 합죽이 놀이를 하거나 책을 읽어줘도 좋고, ‘살금살금-소곤소곤시간을 가지며 천천히 그리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것이 기분을 좋게 변화시켜준다는 점을 가르쳐줘도 좋다.

 

. 당신 자신을 되돌아본다.

  과잉행동장애는 집안의 내력일까?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과잉행동장애를 진단받으면 자녀 또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지금 당신 자신을 돌아봐라.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는가? 말을 빠르게 하지 않는가? 항상 서두르지 않는가? 아주 열정적이고 항상 가만히 있지 못하는 사람이지만 너무산만한 것이 당신 자신의 성공과 행복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당신의 아이는 단지 당신의 선천적 기질을 물려받은 것일 수도 있다. 어린아이들은 흉내 내기에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당신 자신이 활동 속도를 늦추면 아이도 순간을 음미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 아이들 활동에 다양한 선택의 폭을 만들어준다.

  아이들은 한 가지 일에만 관심을 쏟기에는 집중력이 부족해 늘 새로운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 ‘너무활동적인 아이들은 허기진 뇌를 자극하기 위한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놀이가 필요하다. 아이가 에너지가 남아돌아 폭발하기 전에 또 다른 신나는 활동으로 어른이 유도해줄 수 있다면 나중에는 아이도 자기 자신을 잘 인도하는 요령을 터득할 것이다.

 

. ‘너무활동적인 오락물에 아이가 노출되는 것을 제한한다.

  아이가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라면 그런 성향의 오락거리는 피해야 한다. 산만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비디오 게임은 아이가 흉내 내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의 모델이다. 아이의 나이에 따라 텔레비전과 비디오 게임에 노출되는 정도를 제안하고 대신 독서 같은 보다 차분한 활동을 독려해주자.

 

문제 해결법 : 바람직한 행동

하나. 아이에게 느긋해지는 연습을 시킨다.

  아이에게 A 지점에서부터 B 지점까지 뛰지 않고 걸어가는 연습을 시킨다.

  “주방에서 거실로 천천히 걸어서 가봐. 보람이는 할 수 있어. 뛰지 않고 걸으면 보람이에게도 안전해.”

  연습할 때마다 횟수를 최대 열 번까지 차츰차츰 늘려나가라.

 

. 여러 가지 활동 거리를 만들어준다.

  천성적으로 산만한 아이들은 여름날의 파리처럼 한자리에 진득하니 있지를 못하고 이런저런 활동으로 정신없이 자리를 옮겨 다닌다. 이렇게 너무활동적인 아이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폭을 만들어줘야 한다.

  “책상에서 색칠 공부를 해도 되고, 주방에서 점토를 가지고 놀아도 되고, 거실에서 블록을 쌓아도 돼. 대신 엄마가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 놓을 테니까 알림이 울릴 때까지 한 가지 놀이만 할 수 있어. 보람이가 원하면 그 후에는 다른 놀이를 골라서 해도 돼.”

  여러 가지 선택의 폭을 마련해주면 아이가 당신의 정신을 산만하게 몰지 않고, 또 부산히 움직이고픈 아이의 욕구도 풀어줄 수 있다.

 

. 운동을 시킨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에게는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분출할 건전한 배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 여유가 될 때마다 공원이나 마당에서 뛰놀게 해주거나 학교나 어린이집에서 아이에게 뛰어놀 시간을 만들어 주도록 부탁하자.

아이 친구들이 모두 근처 운동 학원에 다닌다면 당신 역시 그곳에 등록하고픈 유혹이 들지 모르겠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운동을 시작하면 한참 성장 중인 신체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하자.

 

. 느긋함을 가르친다.

  몸과 마음을 느긋하게 풀어주는 요령을 익히면 흥분 역시 가라앉힐 수 있다. 아이의 등을 문질러주며 달래는 듯 부드러운 목소리로 몸이 평온할 때의 기분에 관해 이야기해주면서 아이가 더 많이, 더 빨리하지 못해 안달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다섯.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한다.

  아이의 지나친 활동성 때문에 아이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지고, 학습에 지장을 주고,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꺼리게 될 지경이라면 전문가에게 상담받으며 그 원인을 찾아보기를 권한다.

 

문제 해결법 :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

하나. 벌을 주면 안 된다.

  ‘너무활동적인 아이가 어쩌다 상신이 아껴 마지않는 화병에 달려가 부딪치거든 심호흡을 크게 하고 나서 이렇게 말해준다.

  “엄마는 우리 보람이가 뛰지 않고 걸어 다니면 좋겠어. 지금부터 집에서 걸어 다니는 연습을 하면서 얼마나 잘하는지 좀 볼까? 그런 다음에 보람이가 어지럽힌 것도 정리하고.”

  이렇게 말하면 아이에게 뛰지 않고 걸어 다니는 법과 함께 물건을 조심히 다루고 자기 행동에 책임지는 법을 가르칠 수 있다.

 

둘. 아이를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두면 안 된다.

  산만한 아이는 매일같이 밖에 나가 놀고 싶어 하므로 아이를 집이나 아이 방에서 나오지 못하게 붙잡아두면 두 가지 탈이 생길 수 있다. 첫째는 아이의 지나친 활동성이 폭발 직전으로 팽창할 수 있다는 점이며, 둘째는 아이가 밖이 아닌 집에서 과도한 기운을 분출시키는 요령을 배울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셋. 약물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

  약물에만 의존하면 아이에게 자제력을 가르쳐주지 못한다. 먼저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에게 진단받은 후 어떻게 아이의 행동을 교정해줄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듣고 약물이 필요할지 결정한다.

 

- <<소리치지 않고 때리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육아법 / 제리 와이코프, 바버라 유셀 지음 / 정미나 옮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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